"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 나설 것"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미 국채 금리 등이 오르자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4일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추석 연휴 기간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유 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대외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 가격변수, 자본 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추석 연휴 기간 미국, 유럽 등 주요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미국 임시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셧다운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이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2일(현지시간)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를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지속할 필요가 있는지"라며 "(목표 달성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으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5.9 정도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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