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연합뉴스) 최은지 조현영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추진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메가플랜트(거대 생산공장) 건립 사업이 본격화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4일 롯데바이오와 연수구 송도 11공구 Ki20 블록(20만2천285㎡)의 토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는 2030년까지 이 산업시설용지에 총 36만ℓ(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 3곳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함께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해 바이오 벤처와의 개발 협력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천 지역 내 교육 기관과 산·학·연 연계 채용 제도를 마련해 지역 고용에도 힘쓰겠다고 롯데바이오는 덧붙였다.
롯데바이오는 2034년께 공장 3곳의 전체 가동을 목표로 내년 1분기 1공장부터 착공한 뒤, 2025년 말·2027년·2030년에 각각 1,2,3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올 초 인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생산 역량인 4만ℓ를 합치면, 2034년 롯데바이오의 전체 생산 역량은 40만ℓ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롯데바이오는 공장 거점으로 송도를 정해 지난 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투자의향서를 낸 데 이어 지난 8월 메가플랜트 계획을 제출해 경관 심의를 통과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 대표는 "계획 중인 바이오 플랜트를 차질 없이 조성해,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최근 송도에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가 착공하는 등 연구 개발과 우수한 인력 공급을 위한 인프라가 다양하게 조성되고 있다"며 "롯데바이오 메가플랜트 건립을 통해 송도를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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