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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4일(이하 현지시간)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 해임 이후 '셧다운'(연방정부 기능 마비)에 대해 경고했지만, 2개월 전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당시 이미 거버넌스 문제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사안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치의 리처드 프랜시스 선임 이사는 이날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임시 예산안 합의 직후 하원 의장이 축출됐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예산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벼랑 끝 대치가 이어지고, 올해 말 셧다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거버넌스 악화'가 이미 지난 8월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을 한 주요 요인이었던 만큼 미국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은 3일 전체 회의를 열고 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이 지난달 30일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발해 제출한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을 전격 가결해 부분적인 셧다운 등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이에 따라 지난 며칠간 시장에서는 미 정치권 불안과 추가 금리 인상,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인해 지속적인 국채 매도가 이어졌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도 셧다운이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신용등급 조정에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는 무디스는 지난달 말 셧다운이 정치적 양극화가 재정정책 결정에 상당한 제약을 가하는 것을 부각해 국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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