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하락…'민간기업 고용지표' 악화 영향

입력 2023-10-05 09:12  

美국채금리 하락…'민간기업 고용지표' 악화 영향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민간기업 고용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오면서 16년 만의 최고치 수준을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미 CNBC방송에 따르면 4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보고서가 나온 이후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4.735%를 기록했다.
이 금리는 3일 연 4.8%를 돌파한 후 4.884%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였다.
앞서 ADP는 9월 일자리 증가가 총 8만9천개에 그쳐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16만개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장 초반 연 5%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가 연 4.867%로 7bp 하락한 채로 마감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9bp 하락한 연 5.054%로 장을 마쳤다.

ADP의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 매우 긴축적이던 노동시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를 제공한 것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곧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왔다고 CNBC는 전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고금리를 더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바이탈 널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이번 ADP 보고서는 노동시장이 꺾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국채 시장은 분명한 안도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금리하락은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6일 공식 일자리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보다 이틀 앞서 나온 ADP 보고서는 정부의 공식 보고서와 다른 경우가 많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명 증가에 그쳐, 8월의 18만7천명 증가에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ADP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 증가는 주로 서비스 부문에서 나왔다. 8만1천개가 서비스 부문 일자리다. 연간 임금 상승률은 5.9%로,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sat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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