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엔/달러 환율이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돌파했던 3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자금중개회사 센트럴탄시의 다카하마 요스케 수석 매니저는 "목요일(5일) 경상수지 잠정치는 예상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개입했다면 경상수지에서 큰 적자가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엔/달러 환율은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여파로 150.16까지 올랐다가 147.43으로 급격히 떨어졌는데,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당시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 "코멘트를 삼가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일본 외교부는 10월 외환시장 개입 총액을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며, 일별 개입 규모 등 구체적인 수치는 내년 2월쯤 발표된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10월 엔/달러 환율이 급상승했을 때 개입 규모는 5조6천억엔(약 51조원)이었다.
작년 10월 21일 환율은 151엔대 후반까지 상승했다가 144엔대 중반까지 7엔가량 급락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시장 개입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대량의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화를 매도하는 이른바 '복면개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엔/달러 환율은 148.50선에서 거래됐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