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외무장관을 교체하는 등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데일리네이션에 따르면 루토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알프레드 무투아 외무장관을 포함한 내각 각료 8명의 개편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무투아 외무장관이 관광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외무장관을 무살리아 무다바디 총리가 겸임하도록 한 것이 제일 눈에 띈다고 신문은 짚었다.
무투아 장관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승인한 아이티 평화유지 임무에 투입될 케냐 경찰이 "짧은 시간 내에, 현지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한 지 며칠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
그는 지난 7월 아이티에 경찰관 1천명 지원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최근 안보리 승인 직후 경찰 배치 시기를 언급하는 등 아이티 평화유지 임무 수행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여 왔다.
다만 루토 대통령은 케냐 경찰의 현지 배치 시기를 언급한 적이 없고, 경찰을 관할하는 내무장관 역시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번 부분 개각에서 아이티 관련 임무에 핵심적인 국방부와 내무부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케냐 현지에서는 아이티에 1천명의 경찰을 파견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이 가시화하면서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등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사용하는 케냐와 프랑스와 크리올어를 사용하는 아이티 국민 사이에 언어 장벽이 존재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모제스 쿠리아 통상장관이 공공서비스부 장관 업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 이번 부분 개각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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