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자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타우루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아 압박받고 있는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시스템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6일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는 지금 우크라이나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가 겨울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기반시설과 도시를 위협하려고 재차 시도할 것"이라며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시스템은 효과적인 방위시스템으로, 광범위한 방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새 패트리엇 시스템은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광범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은 지난 8월에도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시스템 2대를 추가로 지원한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에는 미국과 독일과 네덜란드가 공동으로 제공한 패트리엇 시스템 2개 포대가 배치돼 있었던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타우루스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보내달라고 올해 봄 대반격을 앞두고 요청했지만, 아직도 보내지 않고 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왜 타우루스 미사일을 보내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의에도 러시아 침공전쟁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파트너 국가들에 더 많은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남은 성과가 있었다. 독일은 겨울 동안 우크라이나에 또 다른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나라의 자유를 방위하는 데 있어 독일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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