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승용차 사려면 '차값 빼고' 최소 1억원

입력 2023-10-06 09:58  

싱가포르서 승용차 사려면 '차값 빼고' 최소 1억원
자격인증 비용 먼저 내야…3년새 4배↑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물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싱가포르에서 차량을 구입하려면 차값을 제외하고도 1억원 넘게 내야 한다고 미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1천600㏄ 이하 중소형 차량을 보유하는 데 필요한 '자격인증서' 발급 비용은 7만6천 달러(1억239만원)로 올랐다.
중소형차 자격인증 비용은 2020년에 비해 무려 4배 이상으로 뛰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처럼 더 크고 화려한 차를 사고 싶다면 10만6천630달러(1억4천364만원)를 내야 한다.
차량 자체 가격은 우선 소유 자격을 인증받은 다음 문제다.
서울과 비슷한 면적에 600만명이 모여 사는 싱가포르는 배기가스를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90년 이 같은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갈수록 오르는 인증 비용 탓에 평범한 소비자들이 차량 소유를 점점 꺼리고 있다.
자동차 딜러인 리키 고는 인증 비용이 올랐다는 소식에 "기절할 뻔했다"며 "이미 사업이 많이 힘든 상태인데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가족을 위해 차량을 쓰는 웡후이민은 차량 소유를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평범한 가정은 차량을 사기 위해 몇 년을 저축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차량 유지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방콕이나 하노이 등 다른 동남아 대도시 같은 교통혼잡을 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자격인증제를 찬성하는 이들도 있다.
인증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 싱가포르의 잘 갖춰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되고, 그도 아니라면 7천930달러(1천68만원)만 내고 오토바이 자격인증서를 딸 수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