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다수, 지진 이전부터 도움 필요했던 상태"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강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국제사회에 지원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 근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인명 손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아프가니스탄 국민과 연대를 표명하고 희생자 가족을 향한 진심 어린 애도와 함께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아프가니스탄 내 유엔 및 유엔 파트너는 사실상(de facto)의 현지 당국과 협력해 필요 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고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지진 피해자들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들 중 다수는 지진 이전부터 이미 도움이 필요했던 상태였다"라고 강조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7일 오전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후 규모 4.3에서 6.3 사이의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지진 발생 하루 뒤인 8일 재난 당국을 인용해 사망자가 2천53명, 부상자가 9천240명이고 주택 1천329채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은 2021년 8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해외원조가 중단되면서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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