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50대 남성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사망했다.
9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는 베트남과의 접경 지역인 동부 스베이 리응주에 거주하던 50세 남성이 H5N1에 걸려 숨졌다고 전날 밝혔다.
가금류를 사육하던 이 남성은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캄보디아 보건부는 숨진 남성과 접촉한 사람들을 상대로 역학 조사에 나섰다.
당국의 조사 결과 사망자가 살던 마을에서는 최근 가금류 50마리가 폐사했으며 동네 주민들은 죽은 닭을 나눠서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나온 것은 올해 들어 2번째다.
앞서 올해 2월 프레이웽주에 거주하던 11살 소녀가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다가 병원에 입원해 H5N1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엿새 만에 사망했다.
이 소녀의 아버지도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병원에서 퇴원했다.
당시 사람이 H5N1에 걸린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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