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떠나는 연구원이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받은 최근 3년여 간 출연연 연구원 이직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NST 산하 25개 출연연을 떠난 연구자는 총 720명으로 나타났다.
이직자는 2020년 195명에서 2021년 202명, 지난해 220명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103명이 출연연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이직자 중 절반이 넘는 376명(52.2%)이 학계로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계가 82명(11.4%)으로 뒤를 이었고, 정부 연구기관과 민간 연구기관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출연연 중 이직률이 가장 높은 기관은 국가녹색기술연구소로 47명 중 6명(12.8%)이 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도 지난해 이직률이 3%를 넘겼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이직률이 0.7%로 가장 낮았다.
민형배 의원은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연구자들의 출연연 이탈이 심화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수 연구원 유치와 확보를 위한 사기진작 방안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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