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어린이 특히 취약…죽거나 병든 가금류 취식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또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10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는 남동부 프레이웽주에서 2세 여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에 걸려 숨졌다고 전날 밝혔다.
당국은 사망한 아이의 집에서 닭 몇 마리가 죽었다며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보건부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도 위협이 되며, 특히 어린이들이 취약하다"며 주민들에게 죽거나 병든 가금류를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보건부는 지난 8일에도 동부 스베이 리응주에 거주하던 50세 남성이 조류인플루엔자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캄보디아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3명이 사망했다.
지난 2월에는 프레이웽주에 거주하던 11세 소녀가 H5N1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엿새 만에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는 일반적으로 가금류 간에 전염되지만, 가금류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경우도 있다.
WHO는 7월 조류인플루엔자가 포유류 동물에게 발병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인간이 감염될 가능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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