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80% 이상 국산화…일각선 '中 무력시위' 겨냥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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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대만이 자체 기술로 제작한 첫 기상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중앙통신 등 대만 매체들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가우주센터(TASA)는 례펑저(獵風者)로 명명된 첫 독자 개발 기상위성을 전날 오전9시37분께(대만시간)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아리안 스페이스 베가(VEGA) 운반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이 위성은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오전 10시31분께 운반 로켓에서 분리돼 고도 해발 고도 601㎞ 지점인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례펑저는 같은 날 오후 8시56분께 대만 상공을 통과하며 지상관제센터와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 위성의 영어 명칭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인 트리톤이다.
대만의 20여개 연구기관 및 기업 협력을 통해 개발된 이 위성은 주요부품의 82% 가량을 국산화했다.
중량 250㎏의 이 위성은 앞으로 지구 저궤도를 돌면서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을 통해 해수면 풍속, 태풍강도 경로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위성 발사를 지휘한 우쭝신 대만 국가우주센터 주임은 "대만이 자체 제작한 위성이 실제로 비행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우주개발 분야에서 대만의 국제적 기여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이 자체 위성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국의 무력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군사적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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