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캐나다 픽업트럭 생산 중단 부담된 듯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캐나다 노동자들의 파업 돌입 후 13시간 만에 백기를 들었다.
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 언론은 10일(현지시간) GM이 캐나다 자동차 노조인 '유니포'와 단체협약을 잠정 타결했다고 보도했다.
단체협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GM은 성명을 통해 "노동자의 임금과 함께 각종 혜택과 일자리 안정성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포드와의 단체협상을 타결한 캐나다 자동차 노조는 GM에도 비슷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캐나다 자동차 노조에 3년간 총 15%의 임금인상과 연금 확대 등을 약속했다.
캐나다 자동차 노조는 전날 GM과의 단체협약 갱신에 실패함에 따라 파업에 돌입했다.
약 4천300명의 노조원이 참가한 파업 대상은 GM의 북미 베스트셀러 모델인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캐나다 조립 공장과 엔진 제조공장, 부품공급센터였다.
GM은 이날 오후부터 캐나다 조립공장 등이 정상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미국 생산 공장의 파업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다에까지 파업이 확산함에 따라 발생할 타격을 우려해 조기 타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지난달 15일부터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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