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신속 군수 물자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인근 이슬람 세력들이 하마스에 동조할 기세를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예멘 후티 반군 지도자인 압델 말렉 알 후티는 "가자 지구 문제에는 레드라인이 있다"며 "미국이 가자 지구 분쟁에 개입하면 미사일과 드론 등을 발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후티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슬림 파벌과 레바논의 무장 세력 헤즈볼라 등 "저항의 축"의 다른 구성원들과 협력해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라크 시아파 정치 단체를 이끄는 알 아미리 역시 전날 "그들(미국)이 개입한다면 우리도 개입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 분쟁에 공개적으로 개입하면, 우리도 주저하지 않고 표적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의 반응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수 물자를 신속 지원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을 동지중해로 이동 배치하기로 했다. F-35, F-15, F-16, A-10 등 역내 전투기 편대도 증강하기로 했다. 탄약과 군사 장비 등은 이미 이스라엘에 인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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