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 효과에 장 초반 약 2% 상승(종합)

입력 2023-10-11 09:38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 효과에 장 초반 약 2% 상승(종합)
코스닥도 800대 붕괴 하루 만에 회복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코스피가 11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깜짝 호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2.17포인트(1.76%) 오른 2,444.75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4포인트(1.41%) 높은 2,436.52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3억원, 9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1천462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5원 내린 1,344.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30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개장 전 발표된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실적에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천억원으로,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 1조8천396억원을 30.5% 상회하는 수치이자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이다.
또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가 진정세를 보인 점도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최근 4.8%를 넘으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간밤에 0.1%포인트(p) 이상 떨어졌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모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전쟁 경계심리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통화정책 완화적 발언에 따른 미국 금리 하락,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가 2.56% 오르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4.36% 급등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2.43%), 포스코홀딩스[005490](2.23%), LG화학[051910](2.31%), 삼성SDI[006400](2.86%), 포스코퓨처엠(3.34%) 등이 상승 폭이 두드러진 편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31%), 전기·전자(2.61%), 기계(2.08%), 제조업(2.01%), 화학(1.74%) 등 순으로 오르고 있으며, 통신업(-0.35%)만 소폭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811.47로, 전장보다 16.47포인트(2.07%) 올랐다.
전날 7개월 만에 800선이 붕괴됐으나 이날은 상승 출발하며 하루 만에 800대를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03포인트(1.26%) 오른 805.03에 개장한 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3억원, 50억원 순매도 중이다. 순매수·매도액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수급 '눈치보기'가 치열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총 상위권에서도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3.14%), 에코프로[086520](4.33%), 포스코DX(2.71%), 엘앤에프[066970](1.37%), JYP Ent.[035900](1.61%), 알테오젠[196170](3.37%) 등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nor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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