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 전략지역에 미사일기지 신설…中우회 공격대비

입력 2023-10-11 11:20  

대만, 동부 전략지역에 미사일기지 신설…中우회 공격대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중국군의 우회 공격에 대비해 동부 타이둥의 전략 지역에 미사일 기지를 신설한다.
11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군 소식통은 최근 중국 항공모함인 산둥함 전단이 여러 차례 서태평양으로 진출하는 등 기습 공격 대응 필요성이 커지는 속에 동남 해안 방어 강화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타이둥에는 유사시 가동 가능한 대함 미사일 전담 운용 부대 시설이 없다며 이같은 우려로 인해 기지 건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설 기지는 육군 타이둥지휘부가 있는 타이둥 베이난 타이핑 지구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대만언론은 대만군이 동남 지역 방어 강화를 위해 타이둥 지역 외 윈린, 타이난, 가오슝, 핑둥 등 남부의 중요한 현과 시에도 대함 미사일 기동 진지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시설은 슝펑-2, 슝펑-3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운용하는 기동화 미사일 부대인 하이펑 대대의 기동 중대가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시보는 대만 국방부가 제출한 지난해 입법원(국회) 보고서를 인용해 군이 올해부터 4년간 지속적으로 슝펑 시리즈 미사일을 확보하고 12곳을 선정, 임무 통제 본부와 미사일 차고, 전비 훈련, 수리센터 및 생활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국산 대함 미사일 양산에 797억 대만달러(약 3조3천억원)를 투입하고, 미국산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 구매에도 866억 대만달러(약 3조6천억원)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언론은 대만 심계부(회계감사)가 중앙정부 총결산 보고서에서 공군사령부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의 구축 및 대만군의 전술데이터 연결 통합 사업의 진척이 미진하며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언론은 또 방공 미사일 밀집도가 세계 1위로 알려진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로켓 공격이 성공함에 따라 유사한 수단을 이용한 중국의 침공 대응책 마련과 관련해 대만 당국의 고민이 한층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만 당국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만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방공 미사일 밀집도가 저고도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 등을 운용하는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라고 밝힌 바 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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