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등 기업 기술임원들 만나 '혁신방향' 설명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들에게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혁신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부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장영진 1차관이 주요 기업 CTO들과 간담회를 열고 내년 R&D 예산 개혁안과 제도 혁신 방향을 설명하고 기업인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LX세미콘,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유진로봇, 엘앤에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J제일제당 등 7개 기업 CTO가 참석했다.
장 차관은 "혁신성이 낮은 보조금 성격 사업은 줄이되 첨단 산업, 경제안보 필수 기술과 세계 최고 기술 확보를 위한 국제 공동 연구, 미래 기술 인재 육성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기업 주도의 R&D 시스템 구축 등 제도 개선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지난 20년간 정부 R&D를 연 8% 이상 확대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이 세계 2위지만 많은 전문가가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해 누적된 비효율성을 제거해야 할 시점"이라며 "예산안 개편은 방만해진 R&D 투자를 재조정해 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혁하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CTO는 "정부 R&D 중 전략성이 부족한 사업이 다수 추진되고 상업적 성공이나 사회에 기여하는 솔루션 도출형 과제는 오히려 부족하다"며 "성과 확산이 가능한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경제성·수익성 관점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정부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이 양적으로 급격히 확대했지만, 소규모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나눠 먹는 관행으로 이어져 경제·사회 전반에 파급력이 큰 굵직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2024년 예산안에서 큰 폭의 조정을 단행했다.
내년 정부 연구개발 예산은 21조5천억원으로 올해보다 3조4천억원 줄었지만,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과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인프라 지원 예산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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