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아우디우카 일대에서 10차례 이상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했다"며 "우리는 이 지역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슈투푼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아우디우카에서 승기를 잡으면 전세를 바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우디우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중부 지역이다. 도네츠크주 내 러시아 통제 지역과 가까운 탓에 개전 초기부터 교전이 잦았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 사이 러시아군은 아우디우카를 포위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병력을 여러 차례 추가 투입했다.
러시아군은 아우디우카 남서쪽 및 북서쪽 방면으로 진격을 거듭했고, 대규모 공세를 통해 아우디우카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아우디우카 수성에 전투력을 쏟게 함으로써 다른 전선에 병력을 보강하도록 하는 것을 막겠다는 러시아군의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와 곡물 시설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는 오데사 항구와 주변 곡물창고에도 러시아군이 공격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일부 곡물이 손상됐다고 알렸지만 구체적인 피해 현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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