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맹에 방위약속 위해서 미군 주둔한다는 확신 심어줘야"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중국이 지난 10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10년간도 고도화한 군비 증강을 이어갈 것이며 이는 양안 관계를 포함해 미국에 대한 매우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고 찰스 플린 미 육군 태평양 사령관이 경고했다.
플린 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는 지난 10년간 중국이 이뤄 온 진전을 목도해 왔으며, 앞으로 10년간에도 그 같은 진전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가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경로"라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인도·태평양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주요 인사들은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는 경고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2027년은 중국군 건군 100주년이자, 시진핑 주석의 4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21차 당대회가 열리는 해이다.
플린 사령관은 또 양안 관계와 관련해 "중국은 우리가 가지지 못한 3가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들은 불과 대만에서 100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군사 훈련을 수행할 수 있고, 수적으로 우세하며, 탄약고도 확보하고 있다"고 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역내 복수의 파트너들과 연합해 적에게 비대칭 딜레마(재래식 무기 이외의 전력에 대한 딜레마)를 안겨주고자 한다"며 "우리는 동시에 조약 동맹들에게 우리가 방위 약속을 다하기 위해 그곳에 존재한다는 확신 역시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같은 작업을 일본과 필리핀, 호주,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이미 시작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한국과 일본과 같은 북측 회랑에서는 이 같은 내부선을 확보했다고 보며, 중앙과 서남아시아까지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육군이 핵 문제에도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우리는 오랜 시간 한반도에 주둔했으며, 주한미군 역할은 오염된 환경에서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자주 언급되지 않지만, 핵 억제의 중요 요소 가운데 하나는 오염된 환경에서 작전 수행 능력"이라고 답했다.
플린 사령관은 "지난 20년간 우리가 그 같은 환경에 노출된 바 없기 때문에 우리가 역내에서 해야 할 일은 매우 많다"며 "3대 핵전력에 포함되지 않을지라도, 육군은 핵 억제에 필수적"이라고 부연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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