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팔레스타인계' 엘살바도르 대통령 "하마스는 짐승"

입력 2023-10-13 01:26  

[이·팔 전쟁] '팔레스타인계' 엘살바도르 대통령 "하마스는 짐승"
자국 갱단에 비유하며 "척결해야"…엘살바도르, 20개월째 비상사태 연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팔레스타인계 가정에서 태어난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전쟁을 촉발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짐승"이라고 비난하며, 척결을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엘디아리오데오이와 디아리오엘살바도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42)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팔레스타인 조상을 둔 엘살바도르인으로서 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일이 하마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썼다.
부켈레 대통령은 하마스를 '야만적인 짐승'이라고 표현하며 "그 동물들을 없애고 선한 사람들이 더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갱단 척결을 위시한 강력한 치안 정책을 펼치는 부켈레는 자국의 강력한 범죄조직인 '마라 살바트루차'(MS-13)를 사례로 들며 "우리는 단지, 조상이나 국적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MS-13 테러리스트 편에 설 수는 없다"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하마스와 거리를 둘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밤 엘살바도르 국회는 정부의 '갱단과의 전쟁' 체제 유지를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내달까지 30일 연장하는 안건을 19번째로 가결했다. 기간으로 따지면 20개월째다.
이 절차는 사실상 매월 본회의에 상정되는 일상적인 안건이 됐고, 전체 84석 중 '64석+3석'을 차지하는 집권당과 독립 정당 의원들은 어김없이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이에 맞춰 부켈레 정부는 시골 마을에 숨어든 갱단원 수색을 위해 4천명의 군인과 경찰관을 아포야 및 소야팡고 지역 3곳에 투입했다.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소수의 잔당이 재집결해 우리에게 큰 대가를 치르게 한 평화를 다시 빼앗는 행위를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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