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지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다시 불씨 지펴
달러지수, 지난 3월 이후 하루 최대폭 올라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함께 30년 만기 국채의 수요 부진이 1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
달러지수도 약 7개월 만에 하루 최대치로 급등했다.
이날 미국 뉴욕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bp가량 오른 4.70%를 기록했다. 10년물은 오전에는 최근 2주 사이 최저치인 4.53%에 다다르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7bp가량 상승한 5.07%, 30년물 국채금리도 17bp가량 상승한 4.86%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국채금리는 예상치를 웃도는 CPI 발표로 반등세를 보였다.
9월 CPI는 전달보다 0.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7% 각각 올랐다. 시장 예상치 0.3%와 3.6% 상승을 각각 웃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각각 상승했다. 시장 예상과 같은 수준이다.
FHN 파이낸셜의 거시경제 전략가인 윌 콤페르놀은 로이터통신에 "CPI 보고서는 또 다른 (금리) 인상 건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10년물과 3년물 채권의 판매 부진에 이어 이날 30년물의 매각도 마찬가지였다.
30년물은 예상 금리보다 크게 오른 4.837%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이 채권의 인수에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찰률(bid-to-cover ratio)도 2.35로, 전월 2.46과 평균 2.39보다 낮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2%,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1.8%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1.4%를 기록하면서 전날 오후의 약 28%에서 상승했다.
에퀴티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 스튜어트 콜은 "이번 (CPI) 결과만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1월에 다시 긴축할 것으로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더 오래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정당화한 만큼 추가 인상 건은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달러화 가치도 이날 급등했다.
미국 달러화를 다른 6개 통화와 비교하는 달러지수는 0.85% 급등해 106.550을 기록했다. 지난 3월 15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이다.
달러는 영국 파운드, 호주달러 및 뉴질랜드달러에 대해 1%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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