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안보 위한 4대 행동방안 제시…국방·경제력 강화 등 강조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집권 민진당의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대만의 안보를 위해 중국의 경거망동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그는 전날 북부 타오위안 지역에서 열린 민진당 총선 후보자 지지 연설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대만의 안보를 위한 4대 행동 방안'을 제시했다.
라이 후보는 차이잉원 총통이 2021년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 행사에서 언급한 4개 안보 관련 항목을 토대로 이번 4대 행동 방안을 제시한다며 이를 통해 대만의 안보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해외 조달이나 자주국방을 구분하지 않고 국방과 국가안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발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청사진을 통해 대만의 경제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 번째로 민주 진영과의 관계를 강화해 중국이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 방안으로는 대만은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로 대만인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라이 부총통은 양안의 평화를 조성하는 것이 개인적 사명일 뿐만 아니라 총통으로서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만의 존엄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협력해 평화적 활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진당이 과거부터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으며 앞으로도 평화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면서 대만은 민주주의의 길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 후보는 전날 '아시아의 혁신과 진보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제7차 위산포럼 아시아 전망 라운드테이블에서 21세기 세계 지정학적 정치의 가장 핵심 구역 중 하나인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공영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태평양이 평화와 번영을 이어가야 세계가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이념이 유사한 파트너와 협력해 민주,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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