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코스피가 13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최근 이틀 동안의 반등을 멈추고 전장보다 1%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67포인트(0.95%) 내린 2,456.1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97포인트(0.76%) 내린 2,460.85에 개장한 뒤 장중 2,452대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613억원, 2천8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4천2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5원 오른 1,35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반등과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 제재 강화 논의 등으로 주식과 채권, 원화 가치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장중 발표된 중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됐다.
또 오후 들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중심도시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전원 대피령을 내리고 대규모 작전을 예고하며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반등과 더불어 달러인덱스 강세 영향에 증시 투자심리가 재차 악화했다"며 "최근 지수 급반등으로 이후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하며 단기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1.31%), LG에너지솔루션[373220](-1.9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3%), 포스코홀딩스[005490](-1.16%), 삼성SDI[006400](-1.68%)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0.40%)와 KB금융[105560](0.18%), 포스코퓨처엠(0.0%)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LS전선아시아[229640]는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과 손잡고 고부가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3.26%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기계(-2.63%), 운수창고(-2.25%), 건설업(-1.39%), 의약품(-1.25%) 등이 내렸으며 보험(0.62%), 음식료품(0.34%), 전기가스업(0.20%) 등은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12.71포인트(1.52%) 하락한 822.78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51%) 내린 831.21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723억원, 1천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3천8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3.15%), 에코프로[086520](-4.58%), 엘앤에프[066970](-2.89%), 알테오젠[196170](-2.69%), 에스엠[041510](-1.27%) 등이 하락했고, HPSP[403870](7.15%)는 급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3%), 포스코DX(0.88%) 등은 소폭 올랐다.
증시 약세에 거래대금도 부진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632억원, 7조980억원으로 7조원대를 간신히 턱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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