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학교서 교사 흉기 피살…체첸 출신 용의자 체포(종합)

입력 2023-10-13 22:33  

프랑스 학교서 교사 흉기 피살…체첸 출신 용의자 체포(종합)
검찰, 테러 수사 착수…마크롱 대통령 현장 방문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학교에서 흉기 공격으로 교사 1명이 사망, 검찰이 테러 수사에 착수했다.
AFP와 로이터통신 따르면 프랑스 북동부 아라스 지역의 강베타 고등학교에서 체첸 출신 러시아인 남성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교사 1명이 사망했다.
다른 교사와 보안요원 등 2명도 중상을 입었으며 학생은 부상자가 없었다.
체포된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녔던 20세 남성으로, 범행 당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용의자는 이미 잠재적 보안 위험인물로 프랑스 정부에 등록돼있다.
용의자의 17세 동생도 주변 다른 학교 근처에서 체포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 학교 철학 교사 마틴 두소는 "용의자가 구내식당 직원을 공격했고, 내가 개입하러 가려고 하자 나를 쫓아오며 역사나 지리 교사인지 물었다"며 "우리는 바리케이드를 쳤고 이후 경찰이 도착해서 그를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이번 사건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은 프랑스 전 학교에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스는 인종적으로 다양하며 극우 정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프랑스에선 2020년 표현의 자유 수업 중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만평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역사·지리 교사가 일면식도 없는 10대 청년에게 참수된 사건이 있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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