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국인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숨진 중국인이 4명으로 늘었다.
15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자이쥔 중국 정부 중동 문제 특사는 전날 인터뷰에서 "4명의 동포가 불행히 사망했고, 6명이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2명이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12일 브리핑에서 중국인 사망자가 3명, 실종자가 2명, 부상자가 다수라고 밝힌 바 있다.
자이 특사는 "우리는 부상자 구조·치료에 힘쓰면서 외부 당사자(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실종자 수색과 사망자 수습에 전력으로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도 다수의 중국 공민(국민)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체류하고 있다"며 "지난 며칠 동안 우리 재외 공관은 그들과 긴밀히 연락을 유지하면서 안전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고, 이들이 가자 남부로 이동해 조속히 안전 지역으로 철수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이 특사는 전쟁 발발 후 당사국인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을 비롯해 인접국인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 당국과 잇따라 전화 통화로 의견을 교환하고 즉각적인 휴전과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 등 중국의 입장을 전달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이 특사는 13일엔 칼리파 샤힌 아랍에미리트(UAE) 국무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은 UAE와 소통·협조를 유지하면서 충돌 쌍방이 자제력을 유지하도록 이끌어 더 많은 민간인 사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국제 사회 협력을 형성해 공정한 중재를 펼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칼리파 장관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상황을 진정시키고 충돌의 확대·악순환을 막는 것"이라며 "국제 사회는 평화 회담 복원을 위해 조건을 만들고, '두 국가 방안'(兩國方案)의 기초 위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의 항구적 해결 실현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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