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이스라엘 및 가자지구 관련 결의안 채택을 제안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도적 휴전을 요구하고,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모든 테러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16일 표결에 부칠 것을 요청했다.
드미트리 폴랸스키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미 15개 이사국에 전달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미국 동부 시간으로 16일 오후 3시에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쪽 분량의 결의안은 또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과 인도주의 구호물자 제공 허용, 피난을 원하는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 등을 보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결의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대상으로 했지만 하마스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안보리 결의안은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최소 9표의 찬성이 있어야 채택된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안보리에서 동맹국인 이스라엘 쪽에 서왔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 기습에 대한 응징으로 가자지구에 지상 작전을 예고하고,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이집트와 인접한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요구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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