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제1·2 야당, 총통 후보 단일화 논의 착수

입력 2023-10-15 16:54  

대만 제1·2 야당, 총통 후보 단일화 논의 착수
단일 후보 선출 방법 놓고 "완전 국민경선 vs 여론조사" 이견 팽팽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약 석 달 앞둔 가운데 최대 변수인 제1·2야당의 총통 후보 단일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5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제1야당 국민당과 제2야당 민중당은 총통 후보 단일화를 위해 전날 오후 타이베이 푸화 호텔에서 3시간 반 동안 '2+2' 형식의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 측에서는 진푸충 경선캠프 집행장과 황젠팅 국민당 비서장이, 민중당 커원저 후보 측에서는 황산산 경선캠프 총간사와 저우위슈 경선캠프 주임이 각각 참여했다고 양측이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양측은 두 후보가 3차례 TV 공개토론을 진행한다는 데에는 합의했지만, 가장 핵심적인 단일화 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는 이견을 드러냈다.
국민당은 미국 등과 같은 민주 국가의 개방식인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제도를 통한 후보 선출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중당 커 후보측 황산산 총간사는 대만 야당인 신당(新黨)이 1998년 개방식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했을 당시 관광버스를 동원한 '조직 동원표'로 분열이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기관 5곳을 통해 유·무선 전화를 활용한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당은 후보 단일화 일정을 내달 5~10일에, 민중당은 이달 이전에 각각 마치기를 희망했다.
다만 양측은 집권할 경우 연합 내각을 구성한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이와 관련, 허우 후보는 페이스북에 "국민당과 민중당이 협력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커 후보측은 국민당이 내놓은 방안에 대해 내부에서 논의를 다시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도시발전교류협회가 여론조사기관 트렌드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후보가 지지율 30.1%로 커 후보(24.5%), 허우 후보(17.3%), 무소속 궈타이밍 후보(11.3%)를 앞질렀다.
하지만 국민당과 민중당이 총통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 두 사람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라이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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