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충돌 후 관련 서적 판매 30%↑…"자신만의 판단 형성에 도움"
![](https://img.wowtv.co.kr/YH/2023-10-16/AKR20231016073300096_01_i.jpg)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간 무력 충돌 이후 러시아에서 아랍-이스라엘 관계를 다룬 도서 판매가 늘었다고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러시아 도서 판매 체인점인 '치타이 고로드'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분쟁이 발발한 지난 7일 이후 러시아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서적 판매는 지난달 7∼13일과 비교해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많이 팔린 도서로는 이스라엘 역사학자 아니타 샤피라가 쓴 '이스라엘의 역사.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 운동의 기원부터 21세기 초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의 대이스라엘 봉기)까지'를 비롯해 '모사드. 이스라엘 비밀 정보기관의 가장 훌륭하고 대담한 작전들' 등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전자책 서비스인 '리트레스'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확인된다.
지난 7∼12일 이 서비스를 통한 이스라엘 역사 부문 전자책 판매량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메르산트는 러시아인들은 지정학적 갈등이 있을 때 전문 서적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또 그 예로 러시아 정부가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던 작년 9월 러시아에서 전반적인 도서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 독일 등을 다룬 책에 대한 관심은 높았던 점을 들었다.
앞서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나서며 작전 목표로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와 탈나치화'를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출판사 알피나의 이리나 안토노바 마케팅 책임자는 "뉴스의 대량 공급은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이어져 생산적으로 생활하고 일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며 "책은 사건의 원인을 이해하고 현 상황에 대한 자신만의 판단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