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도로의 차선이 잘 안보인다'는 차선 시인성 민원이 4년 새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데 따른 민원은 2019년 55건, 2020년 65건, 2021년 80건, 지난해 126건으로 집계됐다.
관련 민원이 지난 4년간 2.3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1∼8월까지 발생한 관련 민원은 91건에 달한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민원 발생 지역을 보면 경기도가 135건(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경남 각 125건(30%), 충북·충남 각 109건(26%), 강원 27건(6%), 전북·전남 각 21건(5%) 순이었다.
차선이 잘 보이지 않으면 중앙선 침범 사고는 물론 차선 이탈에 따른 사고 위험이 커진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7월 발표한 최근 5년(2018∼2022년)간 6∼8월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 침범 사고는 전체 빗길 사고의 5.25%에 달했다. 연중 교통사고에서 중앙선 침범이 차지하는 비중(4.11%)보다 높은 것으로, 빗길에 차선 시인성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국토부가 관리하는 도로의 차선 시인성 관련 민원이 계속 늘고 있다"며 "도로 주행 시 차선 시인성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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