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이어 추가 구조조정…불안한 채용시장에 성장 둔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유한 구인·구직 소셜 네트워크 링크트인이 성장 둔화로 다시 인력 감축에 나섰다.
링크트인은 16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조직 구조를 정비해 의사 결정을 간소화하고, 전략적 우선 순위에 대한 투자를 통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링크트인이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인력 감축 규모는 650∼700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링크트인의 전체 직원 2만명의 약 3.5% 수준이다.
이번 해고는 지난 5월 700여개의 일자리를 줄인 지 5개월 만이다.
해고 대상자는 인사 및 재무 관련 조직이 포함됐으며, 핵심 엔지니어 조직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영업 및 지원 조직이 대부분이었다.
링크트인의 이런 인력 감축은 지난 2년간 매출 성장세가 전년 대비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소셜 네트워크의 매출은 광고와 함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합한 구직자를 찾는 채용 및 영업 전문가에게 받는 구독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매 분기 회원은 빠르게 증가했지만, 경기 침체와 빅테크 등 기업들의 대량 해고로 인한 불안한 채용 시장 탓에 성장은 둔화했다.
모학 셔로프 링크트인 수석 부사장은 "2024 회계연도 목표 달성을 위해 작업 방식과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며 "이는 계층을 줄여 효율성과 투명성을 향상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MS는 2016년 6월 262억 달러(당시 30조8천억 원)에 링크트인을 인수했다. 당시 MS의 타사 인수 중 가장 큰 규모로 주목을 받았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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