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미군 2천명 중동배치 대비 태세…배치 결정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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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전쟁이 중대 기로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의 중동·유럽 지역 배치를 연장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장관은 이날 제럴드포드호의 유럽·아프리카 관할 제6함대 배치 연장안을 승인했다. 6함대는 지중해 지역과 대서양 동부를 관할하기에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전선을 소관 영역 안에 두고 있다.
국방부는 제럴드포드호 전단이 6개월간의 미군 유럽사령부 배치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제럴드포드호를 이스라엘과 가까운 동지중해로 배치했으며, 또 다른 핵추진 항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도 이스라엘에 근접 배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미 측은 제럴드포드호의 동지중해 배치가 이란, 헤즈볼라(레바논의 반이스라엘 무장단체) 등 외부 세력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입을 억제하기 위함이라고 밝혀왔다.
이란이 개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상황에서 미 국방부는 사태의 장기화 및 확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럴드포드호의 유럽-중동 지역 임무를 연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스틴 장관은 또 중동 안보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병력 약 2천명과 다양한 부대를 '대비 태세 고조' 상태로 준비시켰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대비 태세 고조'는 배치 명령을 기다리는 상태로 아직 배치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국방부는 소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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