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이번 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신규 제재는 국제 금융망에서 하마스의 자금 흐름을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은 하마스는 세계 곳곳에서 비정부기구(NGO)와 자선단체를 이용해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지도자들은 미국에는 자산을 갖고 있지 않지만, 추가 제재는 카타르 등 일부 친하마스 국가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은 수십 년 전부터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각종 제재를 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기존 제재와 추가 제재의 시행을 위해 민간 부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제재는 앞으로 여러 차례 있을 제재의 첫 번째 조치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딜로이트사의 자금세탁방지 회의에서 "하마스의 자금조달 활동을 막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수십년간 우선순위였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비밀 투자 포트폴리오와 수억달러(수천억원)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 자산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넬슨 차관은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포트폴리오와 관련 서비스 제공자를 목표로 삼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하마스의 수상한 금융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외국 정부, 민간부문과도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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