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데이터만으로 성장에 대한 확신 못해"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아시아 증시가 18일 중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하지 못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 0.01%)와 한국 코스피(0.10%), 호주 S&P/ASX 200지수(0.30%)가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반면에 중국 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4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0.72%)와 선전성분지수(-1.36%),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74%)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0.16%)도 내림세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1.21%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예상보다 양호한 중국 경제지표가 중국의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데다 중동 내 긴장 격화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중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평균 전망치 4.4%를 웃돈 수치다.
또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나아졌고 도시 실업률도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투자회사 abrdn의 신야오응 아시아주식 투자 이사는 "한 차례의 거시경제 데이터만으로 시장이 성장에 대해 확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업 실적 발표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하락했지만, 위안화 환율은 경제 성장세에 탄력을 받아 하락(위안화 강세)했다.
이날 오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소폭 내려 7.3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 원-달러 환율은 4.0원 내린 1,349.6원에 마감했고, 일본 엔화는 4일 연속 달러당 149엔대에서 맴돌고 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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