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시진핑, 중동 문제 논의…"가자지구 병원 폭발은 비극"

입력 2023-10-18 20:31  

푸틴·시진핑, 중동 문제 논의…"가자지구 병원 폭발은 비극"
"외부 요인들은 러중 공동 위협…협력관계 더 강해져"
"미, 우크라에 에이태큼스 지원은 실수…상황 못 바꿔"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 약 3시간에 걸쳐 대화했다고 밝힌 뒤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경제, 금융, 정치, 국제 분야에서 협력 등 양국 간 많은 의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을 계기로 이날 시 주석과 회담했다. 두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 3월 모스크바 회담 이후 7개월 만이다.
그는 "우리는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자세히 논의했다"며 시 주석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포함한 외부 요인이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이에는 "이러한 모든 외부 요인은 공통적인 위협이며, 양국 협력을 강하게 만든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나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비극이자 인도주의적 재앙"이라며 "이 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내거나, 적어도 양측이 대화해야 한다는 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항상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팔레스타인 주권 국가 설립을 지지해왔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시 주석에게 자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공급한 것과 관련,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고통을 연장하기만 하는 미국의 또 다른 실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가 에이태큼스 공격을 격퇴할 수 있는 만큼, 이 무기가 전선의 상황을 급격히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점점 더 이 분쟁에 휘말리고 있고, 더욱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졌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왜 에이태큼스를 지원했는가?"라며 "우리가 졌다면 무기들을 도로 가져가고, 러시아에 차와 팬케이크를 마시러 오라"고 비꼬았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협상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옳은 변화지만, 충분하지 않다. 협상 재개를 원한다면, 협상을 금지하는 법을 철폐하는 등 구체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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