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연은총재 "기업 생존위기"…금리동결 필요성 강조

입력 2023-10-18 23:14  

필라델피아 연은총재 "기업 생존위기"…금리동결 필요성 강조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 동결한 뒤 긴축정책 유지 여부 결정 주장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을 지닌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동결을 공개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하커 총재가 인터뷰를 통해 "지금의 높은 금리 상황에서 생존할 수 없는 기업들이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커 총재가 언급한 기업은 대출 만기를 맞아 연장을 해야 하는 업체들이다.
수년 전 저금리 상황에서 실행된 대출을 현재 고금리로 바꿀 경우 상환 능력을 상실하게 될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하커 총재는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로 올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동안 금리를 동결하고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오랜 기간 금리를 동결할 필요도 없다. 몇 달간의 경제를 지켜본 뒤에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내년 초에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 나갈지 여부를 결정하되, 그때까지는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자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 연준은 올해 남은 두 차례의 FOMC 정례회의 중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상태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예상치(중간값)는 5.6%다.
현재 기준 금리가 5.25~5.50%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시장에서는 최근 발표된 9월 고용 상황 보고서와 소매 판매가 각각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바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하커 총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 4.85% 수준으로 급등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경기 과열이 식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최근 1년여간 이어온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실제 경제 현장에 영향을 주는 데 시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하커 총재는 "섣불리 경제에 손을 대면 안 된다"며 "그냥 지켜만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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