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동 4개국 정상과 통화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더 심각해지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19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에미르(군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했다.
기시다 총리는 무함마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에서 "사태의 조기 진정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500명 가까이 희생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에 대해 "일반시민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테러'라고 부르면서 비난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도 현지 정세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통화에서는 이스라엘에 있는 일본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가 요르단에 대기 중인 것을 거론하며 협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도 전날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9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 지역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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