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기자간담회…"중장거리 기체 와이드바디, 20년간 아태 수요 3천400대"
A330-네오, A350 기종 등…"연료 효율성 25% 높고 탄소배출량 적어"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항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오는 2037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항공산업이 차지하는 규모는 901억달러(약 12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항공산업이 창출하는 일자리는 1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버스는 19일 서울 중구 에어버스코리아 사무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한국 경제에서 항공산업(연관 산업 포함)의 기여도는 약 476억달러 규모로 GDP의 3.4%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84만개의 연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항공 교통량이 연평균 4% 증가하면서 항공산업의 기여도는 꾸준히 커질 것으로 에어버스는 전망했다.
이에 맞춰 에어버스는 '와이드바디'(광동체) 항공기의 수요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와이드바디는 여객기의 경우 한 열에 7개 이상의 좌석을 나란히 배치하고 좌석 사이에 2개의 승객 통로가 있는 대형 기체를 말한다.
한국 기준 와이드바디 여객기는 동남아시아와 대양주,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된다.
에어버스의 로드리고 레자마 와이드바디 마케팅총괄은 "2042년까지 전 세계 신규 항공기 수요 중 46.3%(1만8천920대)가 아태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가운데 약 18%인 3천400대는 와이드바디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어버스가 생산하는 대표적인 와이드바디 기종은 'A330-네오(neo)'와 'A350'이다.
레자마 총괄은 "현재 아태 지역에 560여대의 A330 구형 기종이 운영 중이며, A330-네오로 대체할 경우 추가적인 조종사 훈련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A350은 아태 지역에서 260여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미 이 지역에서 136대의 주문이 들어온 상태라고 에어버스는 소개했다.
또 2042년까지 아태 지역 화물기 수요는 250대 규모로, 모두 와이드바디 기종일 것으로 에어버스는 관측했다.
에어버스는 아태 지역의 와이드바디 수요 가운데 약 70%는 신규 수요이며, 30%가량은 탈탄소화 노력에 기여할 수 있는 기존 항공기의 교체 수요일 것으로 예측했다.
자사 와이드바디는 연료 효율성이 25%가량 높고, 탄소 배출량도 적어 세계적인 항공 친환경 전환 기조에 부응할 수 있다고 에어버스는 강조했다.
레자마 총괄은 "아태 시장에서는 장거리 여행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와이드바디 여객기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며 "화물기 역시 전자상거래와 국제무역 수요 증가에 따라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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