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8노스 분석…10월 3차 발사 예고 속 '며칠내 국제사회 공지' 예상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확장을 지속하지만 정찰위성 발사 준비는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위성사진 분석 결과 주요 단지와 해안 구역에 증개축이 목격된다고 보도했다.
서해위성발사장 공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3월 11일 발표한 위성 발사시설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부로 진행되고 있다.
39노스는 지속적 시설 확장 속에 최근 북한의 주요 관심사인 정찰위성 발사 준비에 대한 가시적 징후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해 5월과 8월 정찰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했으나 위성의 궤도 안착에 실패했다.
38노스는 "세 번째 정찰위성 발사 시도가 이달 특정 시점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사진에서는 어떠한 발사 준비 징후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38노스는 "앞서 두 차례 발사 때까지도 뚜렷한 징후는 없었다"며 당시 북한이 발사 며칠 전에 국제사회에 계획을 알렸다는 점을 주목했다.
북한은 지난 8월 두 번째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인정하면서 다음달에 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38노스는 아직 북한의 공지가 없지만 이번에도 앞선 사례와 같은 형식을 따른다면 최소 며칠 내에 공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장소다.
북한이 핵폭탄을 투발할 수단을 점차 고도화하는 까닭에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시선이 여기에 집중된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정찰위성을 개발하면 미사일로 표적을 더 쉽게 타격할 수 있게 되는 등 핵무기 역량이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38노스는 "북한의 두 차례 정찰위성 시험이 실패했으나 발사를 급하게 연속으로치렀다는 점을 보면 김 위원장이 위성 프로그램에 두는 시급성과 서해발사장 단지의 더 커진 중요성이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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