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유럽방송 소속 美 언론인, 러시아서 기소…외국 대리인 혐의

입력 2023-10-20 04:04  

자유유럽방송 소속 美 언론인, 러시아서 기소…외국 대리인 혐의
美·러시아 이중국적자…게르시코비치 WSJ 기자 이후 두 번째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 이중국적자로 유럽에서 활동하던 언론인이 러시아에서 구금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이 전날 자유유럽방송(RFE) 소속 편집자 알수 쿠르마세바를 신고하지 않고 외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체코에 본부를 둔 RFE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지난 5월 가족 방문을 위해 러시아에 간 쿠르마세바는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이중국적자라는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권을 압수당했다.
이어 러시아 당국은 쿠르마세바에게 최대 5년 형이 가능한 외국 정부 대리인 등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러시아가 미국 국적 언론인을 기소한 것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에반 게르시코비치 특파원 이후 두 번째다.
게르시코비치 특파원은 지난 3월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최대 2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러시아 보안국은 그가 군사 기밀을 입수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경제의 문제점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게르시코비치 특파원은 간첩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RFE는 러시아 당국에 쿠르마세바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쿠르마세바는 러시아 정부와 갈등을 빚는 소수민족 타타르족 문제 등을 취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2012년부터 외국의 지원을 받는 언론사뿐 아니라 시민단체 소속 활동가 등에 대해서도 외국 정부 대리인 등록법을 적용해 단속하고 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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