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2,400 무너진 코스피…3분기 실적 기대치도 낮아져

입력 2023-10-23 06:05  

7개월 만에 2,400 무너진 코스피…3분기 실적 기대치도 낮아져
상장사 249곳 영업익 44조원…한 달 전 45조원 대비 1.7% 감소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400선이 무너진 가운데 3분기 실적 전망도 한 달 전보다 어두워졌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하거나 잠정치를 발표한 상장사 249곳의 영업이익은 44조2천8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추정치인 45조569억원보다 1.71% 줄어든 금액이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 추정치는 43조2천352억원으로, 같은 기간 43조9천123억원에서 1.54%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은 1조503억원으로 한 달 전 1조1천446억원보다 8.24% 줄었다.
종목별로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한 달 전에는 영업이익이 2조8천37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지난 11일 발표한 잠정치는 이보다 낮은 2조4천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한 달 전 영업이익이 7천200억원으로 추정됐지만, 11일 나온 잠정치는 이보다 늘어난 7천3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아직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지 않은 시총 3위인 SK하이닉스[000660]는 3분기 영업손실이 1조6천5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한 달 전 1조6천900억원보다 적자 폭이 소폭 감소한 것이다.
코스닥시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247540]은 한 달 전 영업이익이 1천1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실제 잠정치는 이보다 낮은 460억원으로 발표됐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 먹구름이 끼면서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내린 가운데 3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도 흐려진 셈이다.
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 내린 2,375.00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9% 내린 769.25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3일, POSCO홀딩스[005490]와 KB금융[105560]이 24일,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제철[004020] 등이 25일, SK하이닉스와 삼성SDI[006400],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이 26일, LG전자[066570]와 삼성중공업[010140], 현대모비스[012330]는 27일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 레벨의 개선 탄력이 둔화하는 동시에 최근 1개월 사이 업종별 이익 조정 비율로 살펴본, 이번 3분기 그리고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전망 변화에서도 상향보다는 하향되는 의견이 우위에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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