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대결서 케네디 19% 기록…트럼프, 60% 지지율로 공화 경선압도 계속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양자 및 3자 가상 대결에서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3자 가상 대결에서 민주당 경선 참여 방침을 바꾸고 무소속으로 전환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20%에 가까운 지지를 확보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18~19일 2천1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 양자대결에서 각각 41%와 46%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월 조사 때보다 1%포인트가 줄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2%포인트 높아지면서 두 사람 간 격차가 더 확대됐다.
무소속 케네디 후보까지 포함한 3자 가상 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39%를 받아 바이든 대통령(33%)보다 6%포인트 앞섰다. 지난 9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 후보는 19%의 지지를 받았으며 '모르겠다'는 응답은 9%였다.
3자 대결에서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들만 대상으로 '만약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 42%, 바이든 대통령 36%, 케네디 후보 22%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의 58%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 능력 측면에서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답했으며 67%는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직전보다 3%포인트 오른 6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1%,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7%,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6% 등으로 뒤를 이었다.
마크 펜 여론조사 책임자는 자료에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과 대선 본선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면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응답자의 58%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정책을 지지했다. 또 64%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상당수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84%)과 하마스 궤멸 방침(70%) 등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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