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2개월 아기를 포함해 100명에게 남은 깨끗한 마실 물이 6병 뿐"
훔자 유사프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갇힌 처가 식구들의 상황에 관해 이처럼 말했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유사프 수반은 이날 홍수 피해가 난 스코틀랜드 마을 방문 중에 전화를 받고 보좌관들 곁을 떠나 통화를 했는데 상대가 그의 장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사프 수반의 장모인 엘리자베스 엘 나클라는 팔레스타인 출신 남편과 함께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번 사태 직전에 가자지구에 갔다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는 "장모님은 고문이라고 표현하는 상황에 있다"며 "밤새 미사일, 로켓포, 무인기가 있다. 그들은 다음 날 밤까지 잘 넘길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장모님은 내게 묻고 간청하며, 나는 영국 정부에 라파 국경 개방, 즉시 휴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220만명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 무고한 사람들과 어린이들이다"라며 "떠날 사람은 떠나게 해야 하며, 현재 하루 15∼20대 트럭보다 더 많은 원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사프 수반의 부인 나디아 엘 나클라씨는 두살배기 사촌이 파편에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타임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집 밖에 앉아있는데 드론이 옆에 떨어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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