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남부 가오슝 공장에 최첨단 1나노 공정 구축 타진

입력 2023-10-24 15:15  

TSMC, 남부 가오슝 공장에 최첨단 1나노 공정 구축 타진
북부 룽탄에 1나노 공정 증설하려다 주민 반발로 포기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가 대만 남부 가오슝 공장에 최첨단 1nm(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공정 추가 설치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업계 한 관계자는 TSMC가 북부 타오위안 룽탄 과학단지에 건설하려다가 포기한 1나노 반도체 공정을 가오슝 공장에 설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룽탄 주민이 토지 수용에 반발하면서 TSMC의 현지 1나노 공정 증설 사업이 좌초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가오슝 2나노 공장의 건설 투자 계획은 관할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현재 순항하고 있고, TSMC는 이 공장에 7천억 대만달러(약 29조원)에 달하는 1나노 제조공정 투자에도 나설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TSMC가 북부 신주 바오산 지역의 20 팹(fab·반도체 생산공장)과 가오슝 지역의 22 팹 등 2곳을 첨단 제조공정의 중추로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만에서 1나노 공정 제품이 생산되면 일각에서 제기하는 첨단 공정의 '탈 대만화' 우려는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현재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나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말 3나노 양산을 시작한 TSMC는 2나노 공정 반도체의 시범 생산 준비에 착수했으며, 연내 2나노 제품을 소량으로 시범 생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TSMC는 가오슝에 지을 2나노 공장 투자 계획을 지난 8월 확정한 상태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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