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휴전 호소'와 근접한 단계로 입장 진전"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일치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모디는 전날 압둘라 2세 국왕과 통화한 뒤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모디 총리는 이 글에서 "우리는 테러리즘과 폭력, 민간인 피해에 관한 우려에 공감했다. 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르단 당국도 보도자료를 통해 두 지도자가 악화하는 가자지구 상황을 중단시킬 수단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종결과 가자지구에 대한 지속적인 의료 ·구호품 전달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 제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7일 하마스 기습으로 시작된 무력 충돌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에 이어 압둘라 2세 국왕과 통화했다.
현지 매체들은 인도 정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처음에는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규정하며 하마스 규탄에 비중을 뒀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지속되며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자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명, 균형된 입장을 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호소'와 가장 가까운 단계인 '분쟁 해결 촉구'까지 나아갔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1994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에 서명한 요르단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인접하고 자국 인구 상당수가 팔레스타인인들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중요한 이해 당사국이다.
또 이스라엘이 점령중인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의 관리자로 팔레스타인 문제에 개입해왔다.
압둘라 2세 국왕은 특히 지난주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하기로 했던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도 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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