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로부터의 자국민 추가 대피를 지원할 용도로 자위대 수송기 세 대 모두를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요르단에 대기시켜 놓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사태 후 파견한 자위대 C2 수송기 두 대에 이어 수송기 한 대를 더 요르단에 보내기로 했다.
앞서 파견한 C2 수송기 두 대는 이미 요르단에 들어가 있다.
애초 C2 수송기 두 대 중 한 대만 요르단에 배치되고 나머지 한 대는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파견됐지만 요르단에 대기 공간을 확보하고서 지부티에 있던 수송기도 이미 이동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필요한 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자국민의 안전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은 수송기 배치 상황을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구에는 현재 약 800명의 일본인이 체류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 21일 한차례 자위대 수송기로 자국민 대피를 도왔다.
당시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한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에는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외에도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도 동승했다.
한국 정부가 앞서 지난 14일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에 있는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한 데 이은 양국의 교민 보호 활동 협력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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