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이미 인접국의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 중인 연례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포럼에서 "이집트, 레바논, 요르단 등 인접국을 보면 이미 영향이 감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관광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서 불확실성은 관광객 유입을 가로막는 요인"이라며 "우리가 보는 것은 이미 불안했던 세상의 더 많은 불안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가는 것을 꺼릴 것이고 보험 비용은 더 올라갈 것"이라며 "훨씬 더 많은 난민이 유입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월가의 고위 인사들은 이미 전날 이번 전쟁이 다른 인접국으로 확전될 경우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촉발된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1천400명이 숨졌고, 220명 이상이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혔다.
팔레스타인 측에서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만 지금까지 6천명 가까이 숨졌다.
한편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FII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막대한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을 사용해 이번 전쟁에 따른 충격과 재정 개혁을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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