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하는 이스라엘이 지난 19일 동안 가자지구에 역대 최다의 공습을 가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가자지구에 있는 표적 7천 개 이상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금까지 벌인 모든 군사 작전 건수를 합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앞서 미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IS) 소탕 작전을 가장 활발히 벌인 때보다 더 많은 공격 건수이기도 하다고 영국의 분쟁 감시단체 '에어워즈'는 분석했다.
이 같은 공습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6천500명을 넘어섰다고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집계했다. 이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이후 가장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전쟁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 가자지구 공습을 강화한 이스라엘군은 이러한 공습이 군사 시설 파괴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밀 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규정한 '군사 시설'의 범위는 넓다.
예컨대 이스라엘군은 앞서 가자지구 내 이슬람 대학에서 정보 요원 훈련이 진행된다는 이유로 전투기를 동원해 이 대학을 공습했다. 무기 창고나 작전 본부로 사용된다는 이유를 들어 이슬람 사원을 파괴하기도 했다.
공습이 강화하면서 하마스의 공격 능력도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평가했다.
전쟁 첫날 이스라엘에 공습 사이렌 수백 회가 울린 것에 비해 이날에는 20회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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