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친기시다' 인사 이례적 발언"…총재 재선 난망 관측에 '거리두기' 분석도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중진 의원이 이례적으로 공개 석상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26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의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 간사장은 전날 임시국회 질의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 큰 원인은 (총리가)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코 의원은 "(총리는) 강한 의지를 갖고 정책을 실현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9월 개각 이후에도 지지율이 저조하고 자민당 의원 사망 및 사퇴에 따른 공석 발생으로 지난 22일 두 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한 석을 야당에 빼앗긴 점도 언급했다.
세코 의원은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실력자 중 한명으로, 최근까지도 기시다 총리를 앞장서서 지지하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이런 만큼 요미우리신문과 NHK는 그의 이날 발언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재선이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세코 의원이 기존 '친 기시다' 노선을 바꿔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내놨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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