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은 3천391억원, 55.3%↓…충당금 전입액 159.1% 늘려
"4분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 대비…건전성 관리 강화"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1∼9월) 당기순이익이 2조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회사 측은 보도자료에서 유가증권 운용 순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개선됨에 따라 전반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 이자이익은 6조3천5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은 1조3천932억원으로 83.5%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 중 유가증권 운용 손익이 9천798억원으로 97.2% 급증했다.
다만, 올해 3분기(7∼9월)만 놓고 보면 농협지주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3천391억원으로, 작년 3분기의 6천212억원보다 55.3% 급감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신용 손실 충당금 전입액을 1조3천468억원으로 높인 영향이 컸다. 지난해 3분기 말 5천197억원에서 159.1% 확대한 수치다.
이는 충당금 적립 기준인 부도율 등을 보수적으로 적용하고, 미래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손 충당금 적립률도 206.2%로 높아졌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8%를 기록했고,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6천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0% 늘었다.
아울러 NH투자증권[005940]은 같은 기간 4천676억원(+99.7%), 농협생명은 1천358억원(-43.9%), 농협손해보험은 950억원(14.4%) 등의 누적 순익을 거뒀다.
농협지주는 3분기 누적 농업지원사업비가 3천6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 늘었으며, 사회공헌 금액도 1천505억원으로 15.9%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올해 4분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금리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준을 적용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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